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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론트엔드 웹 성능 최적화 Pt. 0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일하게 된지 반 년이 넘었다. 서비스를 만들고 개발하고는 있지만, 돌아가게 하는 정도로 개발하는 것과 거기서 그치지 않고 빠르게 돌아가도록 하는 것은 보이는 것 이상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배운 최적화 방식에 대해 기록하기 전에,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왜 성능 최적화를 할 수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고찰해 보자. 웹 성능 최적화, 왜 해야 할까? 우리 회사에서는 MAU가 천만 단위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내가 개발하는 서비스는 다른 서비스지만). 물론 웹에서만 서비스되는 기능은 아니고 앱을 통해서도 접속할 수 있지만, 웹으로 이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일하기 이전부터 해당 시스템에 가입해서 이용해 왔던 나도 역시 웹 버전으로 많이 이용한다. 그러..

    도쿄+α 여행 8일차 (2023. 05. 06.)

    오늘은 귀국하는 날. 마지막 날까지 일본에 오래 있고 싶어서 밤 비행기를 예약했기 때문에 뭔가 일정을 잡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돌아다니 여유는 있었다. '여유는 있었다' 수준이기 때문에, 굳이 어디를 가려고 하지는 않고 아키바를 좀 더 돌아다니기로 했다. 그런데, 8일차이자 마지막 날이 되니까 불편한 점이 두 가지 있었다. 첫번째로 '8일차'라서 불편했던 점은, 내가 로밍 eSIM을 일주일치를 사가지고 전날 새로 1일치를 하나 샀어야 했는데 까먹어서 데이터가 터지지 않았던 것. 아키바를 돌아다니면서 어찌저찌 잡히는 와이파이로 간신히 1일치를 더 구매했다. '마지막 날'이라서 불편했던 점은 막상 체크아웃을 하니까 짐을 둘 곳이 없었던 것. 뭔가 전리품이 꽤 많을 것 같아서 캐리어 중에서도 커다란 캐리어를 들..

    도쿄+α 여행 7일차 (2023. 05. 05.)

    이날은 제대로 된 일정이 있는 날이었다. 바로 '봇치 더 락!' 성지순례를 하는 날. 작중 에노시마는 겨우 한 화밖에 나오지 않지만 에노시마에 갔다가, 주 무대 배경이 되는 시모키타자와로 향할 예정이다. 에노시마로 향하다 이날은 일정이 좀 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에노시마를 향해 출발하기로 했다. 숙소가 있는 오챠노미즈와 전철로 약 한 시간 떨어져 있는 거리였기 때문에 이날은 교통편으로만 시간을 꽤 소비하게 될 것 같아 출발을 빨리 하기로 했다. 출발한지 한 시간 좀 덜 지났을까, 목적지인 카타세에노시마역에 도착했다. 카타세에노시마역은 그 경관도 특별하게 생겼다. 여기서 에노시마로 들어가려면 약 1km정도 더 걸어야 한다. 가는 중에 후지산이 정말 선명하게 보여서 여러 장 담아 한 장을 골랐다. 후지산은 ..

    도쿄+α 여행 6일차 (2023. 05. 12.)

    이날은 전날과 다른 일본인 지인을 만나러 가는 날이다. 전날은 상당히 힘들었지만, 그 때문에 이날의 만남은 더더욱 신중을 기울여서 약속된 시간이 지나면 칼같이 컷할 예정이었다. 이미 라인으로도 이후 혼자 오챠노미즈로 가기로 했다는 일정을 재차 강조한 바 있었다. 점심을 같이 먹기로 해서 대충 메뉴를 추천해 달라고 했는데, ガッツリ系(한국말로 옮기기가 힘들다--든든한 음식 정도의 뉘앙스가 있긴 함)도 괜찮냐고 해서 예를 들어 뭐가 있냐고 하니 라멘이나 돈카츠라고 하더라. 라멘은 벌써 세 번이나 먹었기 때문에 돈카츠가 괜찮을 것 같다고 하니까 자신의 친구가 하고 있는 돈카츠 집이 있으니 거기서 먹는 것이 어떻냐고 해서 이날의 점심은 돈카츠를 먹기로 결정했다. 아키하바라 구경하기 이날 만나는 건 오후 1시 반..

    도쿄+α 여행 5일차 (2023. 05. 03.)

    오늘은 오랜만에 일본인 지인을 만나는 날이다. 코로나 때문에 해외로 나가지를 못했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으로 일본에 갔던 게 벌써 3~4년 정도 지났으니 상당히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처음에 일본 여행을 간다고 SNS에 글을 쓰니까 갑자기 라인으로 연락해서 대뜸 만나자고 하는데, 거절을 못하는 타입이라 "아, 그럼 하루 정도는 비워 둘게요..."라고 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산책을 가자길래 한 시간 정도 걸으면서 이것저것 둘러 보나 했는데, 몇 시간 짜리 코스를 서너 개 들고 와서는 이중에 뭐가 나을 것 같냐고 해서 많이 당황했다. 일본 여행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괜히 말했나 싶으면서도 후회를 계속 했는데, 여행을 좀 다니면서 점점 컨텐츠 부족에 시달리게 되니 차라리 하루 정도는 이렇게 맡겨도 괜찮지 않을..

    도쿄+α 여행 4일차 (2023. 05. 02.)

    이날은 플러스 알파를 마무리짓고 다시 돌아가는 날이다. 난바의 호텔에서는 하루만 묵고 다시 체크아웃하고, 어제의 친구를 다시 만나 간단하게 둘러보다 점심만 먹고 도쿄로 돌아간다. 간사이를 마무리하다 조식은 간단하게 호텔 내의 조식 뷔페에서 해결. 호텔의 조식 뷔페에선 반드시 좋아하는 음식이어도 소량만 집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유튜브 따위를 보면 뷔페는 음식을 먹고 소화하는 사이에 다시 돌아다니면서 새로 음식을 집는다고 하는데, 그건 정말로 제대로 먹기 위해 뷔페를 갔을 때의 얘기고, 어디까지나 호텔 조식이니까 반찬을 한 접시 집어와서 먹고 디저트 정도로 끝내는 게 제일 무난하지 싶다. 점심을 먹기 전에는 간단하게 덴덴타운을 돌았는데 딱히 사진찍을 건 없었다. 그냥 살짝 구경하고 나온 정도. 사실 점심..

    도쿄+α 여행 3일차 (2023. 05. 01.)

    도쿄 여행이었던 것에 플러스 알파가 붙게 된 원인이 되는 날이다. 오늘은 오사카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있는 고등학교 동창을 만나기 위해 신칸센을 타고 간사이로 향하는 날이다. 간사이로 향한다고 한 이유는, 오사카에서 만나는 게 아니라 교토에서 먼저 만나기로 했기 때문이다. 여행으로써의 일본은 거의 처음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일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였던 전통적인 건축물같은 이미지를 떠올리며 이런 것들을 보고 싶다고 하니 친구는 교토에서 만나는 것을 권해 주었다. 오랜만의 기차는 일본에서 기차를 타 본지가 얼마나 됐을지 모르겠다. 어렸을 때, 고향이 부산이었기 때문에 중부 지방에 올라와서 살던 우리 가족은 명절마다 고향에 가기 위해 KTX를 탔지만 그 마저도 언제부턴가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도쿄+α 여행 2일차 (2023. 04. 30.)

    사실 여행 계획을 그렇게 철저하게 짜는 편은 아니다. 평소에는 사소한 것도 열심히 계획을 짜는 편이긴 한데, 그럴 때에도 항상 시간이 촉박할 때 계획을 짜기 시작하는 편이다. 이날은, 여행 계획이 아예 없었다. 계획을 세우기 싫어서 안 세운 건 아니고, 아는 선배를 만나기로 했기 때문이다. 선배가 대충 다 끌고 다녀 주겠지 하는 생각으로 나는 계획을 아무 것도 안 짰다. 이날은 그렇게 끌려 다닌 기록이다. 아사쿠사에 가다, 그리고 기모노를 입다 이날은 기모노를 입고 아사쿠사를 돌아다니기로 했다. 그런데 날씨 예보에서 계속 비가 온다고 하길래 많이 걱정했는데, 비가 내리진 않았고 그냥 계속 흐리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었다. 아사쿠사에는 버거킹도 있었다. 버거킹은 나한테는 불호인 버거 가게인데, 파는 메뉴들을..

    도쿄+α 여행 1일차 (2023. 04. 29.)

    1인 여행 계획하기 이번에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이 각각 월, 금요일에 배치되어 있는 것을 보고 화~목만 연차를 내면 일주일 내내 여행을 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바로 실행에 옮겼고, 4월 29일~5월 6일의 7박 8일간의 여행을 계획했다. 항공은 어찌저찌 4월 29일 오전에 출국해서 5월 6일 저녁에 귀국하는 비행기를 대형 항공사 중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구하려고 하다 보니 국내 항공사가 아닌 일본 항공사 JAL을 이용하게 되었다. 숙소는 대충... 아고다를 이용해서 대충 가성비가 좋으면서 도쿄 시내로의 접근성이 좋아 보이는 곳으로 예약하고자 하였는데, 그래서 타바타 역 주변의 호텔을 골랐다. 대충 야마노테 선이 지나니까 어디로든 가기 쉬울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타바타 주변에 딱히 뭐가 없..